이산수학 출석수업 후기

원래 이런 사소한 후기는 쓸 생각이 없었는데, 출석 평가 점수가 만족스럽게 나왔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서 쓰게 되었고 재미는 없다.

이번 학기 멘탈 케어(?)를 위해 편히(?) 들을 과목들 포함 4과목만 듣게 되었는데, 4과목 전부 출석 수업이 zoom이었다. 나머지 세 과목은 전부 출석 수업 과제가 있었는데 이산수학만 ‘맞춤형 평가’라고 되어 있어서 걱정이 앞섰다. 저번 학기에서도 맞춤형 평가는 없어서 처음이었고, 도대체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강의자료도 전날까지 계속 확인해봤는데 출석수업 자료실에 안올려주셨다.

출석 수업 참여를 중요하게 여겨서 그런건지 출석 해야 들어올 수 있는 줌 채팅방에 자료 올리는 분들은 많았지만.. 이 과목. 채팅방에도 안올려 주시고 그냥 안올려 주셨다.. 근데 수업에 사용된 자료라고 해도 그냥 교재랑 내용 같아서 굳이 필요하지 않았다.

필기도 귀찮아서 그냥 책에다가 포스트잇으로 표시만 하면서 들었다. 출석 수업 범위는 2강 논리, 6강 관계, 7강 함수 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출석 수업은 전부.. 강의 찍으신 교수님과 다른 분들이었는데 처음으로 강의 찍은 본인이 나오셔서 조금 신기했다. 저자직강! 같은 느낌. (수업 강의도 저자직강.. 이었는데?!) 본격 수학 과목이라 그런건지.. 이 과목을 듣는 학생이 별로 없어서 그런 건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신기했다. 목소리 톤이 차분하고 일정해서 가끔 졸리지만 ㅠㅠ 강의 영상으로 봤던 거랑 같은 내용인데 집중도 좀 더 잘 되는거 같다. 6강 관계 부분 강의로 들었을 때는 하나도 이해가 안돼서.. 눈물만 났던 차시인데 출석 수업으로 들으니까 많이 이해됐다. 그리고 이산수학 과목을 무의식적으로 미루면서 아직 7강 함수는 듣지도 않았는데 다행히 그 범위에서는 간단한 개념만 알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만 나왔다.

맞춤형 평가는 수업 초반에 안내해주셨는데, 수업 끝날때 쯤 10분간 구글폼으로 시험을 보는 거라고 하셨다. 그리고 수업자료 중간중간 시험 포인트 되는 부분 피피티에 표시해 주셨다. 몇 개 놓친거 있지만 캡처 해뒀는데 굳이 안해도 됐다. 그 부분이 그대로 바로 베껴 쓸 수 있게 나오는 문제는 아니었지만, 그 부분들의 개념을 이해하면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그래서 교재에 표시해둔 부분을 빠르게 복습한게 문제 푸는 데에 더 도움이 됐다. 차시당 3문제씩 총 9문제가 나왔다. 문제 형식은 실제 기말고사 처럼 전부 객관식으로 나왔고, 끝날 때쯤 잠깐 점수 분포도를 보여주셨는데 30점 만점 받은 사람들이 은근 많았다. 본인 점수는 구글폼으로 제출하자마자 바로 채점 결과가 뜨기 때문에 알 수 있다.

역병이 돌기 전에는 출석 수업 6시간씩 했다는데.. 지금 3시간도 체력이 힘들어서 어휴.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는 잠깐 누워서 기력을 보충했다. 그래도 출석 수업은 오프라인 온라인 반반이 좋은거 같다. 이번학기는 전부 온라인이라서 조금 아쉽다.

오늘 공부한 내용.. 이 기억은 곧 휘발되어 기말 시험 볼 때는 하나도 생각안 날 것 같은 예감.